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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억 공방' 영탁, '사필귀정' SNS 글 돌연 삭제…무슨 일?

2021-09-30 16:1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트로트 가수 영탁이 상표권 등을 두고 법적분쟁 중인 막걸리 기업 예천양조를 겨냥한 듯한 글을 올렸다 한 달여 만에 돌연 삭제했다. 

영탁은 지난 달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나요. 비 구름이 걷히고 있습니다. 사필귀정"이란 글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 게시글은 최근 삭제된 상태다. 

'사필귀정'(事必歸正)은 무슨 일이든 결국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을 가진 사자성어다. 

사진=예천양조 제공



영탁이 게시글을 삭제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예천양조 측이 최근 MBC 시사교양프로그램 '실화탐사대'를 통해 영탁 어머니가 쓴 자필 메모와 계약서를 공개하자 이를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5일 방송된 '실화탐사대'에서 예천양조 백구영 회장은 영탁 어머니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는 '영탁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 출고가의 15%', '예천양조 지분 10%' 등 요구사항이 적혀있어 논란이 일었다. 

예천양조는 영탁이 모델로 활동했던 영탁막걸리 제조사다. 사측은 최근 영탁과 모델 재계약을 하고자 했으나 결렬됐다면서 "영탁 측이 1년에 50억 씩, 3년간 총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역술가인 영탁의 어머니가 돼지머리를 공장 주변에 묻도록 지시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사진=뉴에라프로젝트, 영탁 SNS



이에 대해 영탁의 전 매니지먼트사 뉴에라프로젝트 측은 "예천양조 측은 상표권 관련 협의 중 (영탁) 어머니가 전달한 메모를 악용하고 자의적으로 과장 산정한 150억 원 요구 프레임으로 비방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영탁 측은 또 영탁 상표 출원과 관련해 "영탁 본인과 원소속사 밀라그로가 보유한 권리"라며 "예천양조 측이 자신들과 협의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천양조 측이 영탁 상표권을 갈취하기 위해 벌이고 있는 영탁과 그의 가족에 대한 모욕, 비방행위가 방대해 일일이 대응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영탁 측은 예천양조를 상대로 공갈 협박 행위 등에 대한 형사고소를 제기했다. 또 영탁 표지 무단 사용에 대한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한편, 영탁은 지난 해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에서 최종 2위(선)를 차지하며 대세 가수 반열에 올랐다. 이후 TV조선 '신청곡을 불러드립니다-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동 중이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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