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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 이번 주말 결판날까?...명낙 한판승부 예상

2021-10-02 07:11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2차 슈퍼위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일 치뤄진 제주 경선에서도 과반을 차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도 2위를 차지하면서 기대와는 달리 별다른 이변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연린 제주 경선에서 투표수 6971표 중 3944표(56.75%)를 얻어 과반이상으로 압승을 거뒀다. 반면 반전을 기대했던 이낙연 전 대표는 2482표(35.71%)를 얻어 이 지사와 21.04%포인트(1462표)차이로 2위에 머물렀다. 이어 추미애 후보는 455표(6.55%)로 3위를 차지했고 박용진 후보는 69표(0.99%)로 4위를 기록했다. 

이 지사가 제주 경선에서도 과반이상의 지지율로 1위 자리를 지키면서 본선 직행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번 주말 49만여 명의 국민·일반당원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 결과에서 사실상 경선을 마무리 지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는 제주 경선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예상보다 높은 제주도민들과 제주도 당원들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국민과 당원들이 한다는 사실 보여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전 당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좌)연합뉴스,(우)미디어


이어 기자들이 "2차 슈퍼위크 결과에서 본선 직행이 결정될 거라고 보냐"고 묻자 "예상은 못하고, 기대하고 있다"며 "잘되길 바란다. 저로서는 최선을 다하고 국민과 당원 여러분의 판단과 선택을 겸허하게 기다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이 지사 캠프 측은 이미 부산·울산·경남(2일), 인천(3일) 2차 슈퍼위크 모두에서 과반을 자신하고 있다. 부울경 조직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지난 30일 정례브리핑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믿음과 확신이 있다"며 "2차 슈퍼위크에선 1차 슈퍼위크(51.09%)보다 표를 많이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승리를 자신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제주 경선에서도 이 지사 과반 저지에 실패하면서 다가오는 2차 슈퍼위크에 희망을 걸 수 밖에 없게 됐다. 이 전 대표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카드를 적극 활용해 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을 최대한 끌어내리는 게 목표다.  

이 전 대표는 제주 경선이 끝난 후 "지지해준 분들께 감사드리고 지지해주지 않은 분들의 마음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며 "(2차 슈퍼위크는) 숫자로 전망하는 일은 자제하고 있지만 나아질 거라 예상한다. 결선 투표에 가기를 희망한다"고 본선 진출 의지를 다졌다.  

이 지사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촛불을 들어 민주 정부를 세웠지만, 아직도 곳곳에 적폐가 남아 있다"며 "그 적폐가 청부 고발과 대장동 비리를 일으켰다"고 이 지사를 겨냥했다. 

이어 "적폐동맹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 정의와 공정, 원칙과 상식을 다시 세워야 한다"며 "그 일을 누가 할 수 있냐. 비리와 부패로부터 당당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는 민주당의 얼굴이자 당원과 지지자들의 얼굴"이라며 "그래서 흠 없는 후보, 믿을만한 후보여야 한다. 그런 후보를 내야 본선에서 큰소리를 칠 수 있다"고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 전 대표가 이 지사의 '대장동 특혜 의혹'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어떻게든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잡으려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반전을 이뤄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지사는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과 보수 정권의 방해로 생긴 일"이라며 "이번 대선은 부패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결탁한 민간업자들이 독식할 뻔한 천문학적 개발 이익 중 절반이 넘는 5500억원을 이재명이 빼앗아 성남시민에게 돌려줬다는 것이 팩트"라며 적극 반박에 나섰다. 

민주당 경선은 2일(토) 부산·울산·경남에 이어 3일(일)에는 인천에서 지역 순회 경선을 진행한다. 인천지역 경선은 2차 선거인단의 투표수가 공개되는 '슈퍼위크'로, 남은 경기·서울·3차 슈퍼위크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 후보 간 경쟁은 더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본선 진출 티켓이 걸려있는 민주당 경선 2차 슈퍼위크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이재명-이낙연 두 민주당 대선 후보 중 승자는 누가 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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