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한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연일 역대 최다치를 기록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싱가포르 뿐 아니라 북유럽, 일본까지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면서, 한국의 ‘위드 코로나’도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2일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및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전날 확진자가 2909명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 중 2079명은 지역사회에서, 818명은 주로 외국인노동자들이 머무는 기숙사에서 각각 발생했다. 해외에서 들어온 확진자는 12명이었다.
지역 감염 사례 중 60세를 넘은 확진자는 556명에 달했다. 또 전날 확진자 중 8명이 숨졌는데 연령대는 66∼96세였다. 싱가포르는 나흘 전 2236명에 이어 다음날 2268명, 하루 뒤 2478명이 나오는 등 연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치를 이어가고 있다.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달부터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도입했다. 싱가포르 인구는 약 545만명이며 이중 82%를 넘는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싱가포르 뿐 아니라 북유럽과 일본도 위드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 앞서 인구 75%가 백신 접종을 마친 덴마크는 위드코로나로 전환한 상태다. 이후 노르웨이와 스웨덴도 코로나19 규제를 대부분 풀었다. 이들 국가는 사회적 거리두기나 사적모임 인원, 행사 참가 인원 수 등은 제한을 받지 않는다. 재택근무 권고도 해제됐다. 스웨덴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 비율은 63.9%에 이른다.
북유럽 국가들에 이어 일본도 오는 10월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를 전환한다. 일본 정부는 10월부터 도쿄도 등 19개 광역지역에 발령한 긴급사태와 8개 광역지역에 발령한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를 풀었다. 긴급조치와 중점조치를 전면 해제하는 건 지난 4월 이후 약 6개월만이다.
한편 한국도 위드코로나를 준비 중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달 30일 “10월 중에는 전 국민 70% 백신접종 및 집단면역 형성 등을 계기로 하는 소위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시도를 통해 근본적으로 방역과 경제의 조화를 통한 민생 회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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