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 창인 가운데 매년 시행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 접종 일정이 다소 혼잡스러울 전망이다.
의료진이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우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일정을 보면, 4분기 접종 대상이 12∼17세(2004∼2009년생)로 확대됐고 이들 중 16∼17세(2004∼2005년생)의 예약이 오는 5일부터 진행된다. 또 같은 날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가접종 예약도 진행된다.
'부스터 샷'(booster shot)으로 불리는 추가접종은 권고 횟수대로 백신을 맞은 뒤 예방효과를 보강하기 위해 일정 기간이 지나 다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말한다. 추가접종이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은 최초로, 60세 이상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될 예정이다.
독감 백신의 경우 접종을 2회 받아야 하는 13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는 5일부터는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 예약이 진행된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은 77.1%(총 3958만5265명), 접종 완료율은 51.8%(총 2657만4685명)로 나타났다.
지난 2일 18∼49세 연령층의 1차 접종이 마무리됐고, 이달에는 이 연령층에 대한 2차 접종이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18∼49세는 지난 8월 26일부터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했다. 이들은 4∼5주 뒤 2차 접종이 가능하고 잔여 백신을 이용할 경우 화이자는 3주, 모더나는 4주로 접종 간격을 줄일 수 있다.
아울러 4분기 접종 대상이 12∼17세 소아·청소년, 임신부로 확대되면서 접종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소아·청소년 접종은 16∼17세, 12∼15세로 나눠 순차적으로 접종하고 성인과 동일한 용량의 화이자 백신을 3주 간격으로 2차례 맞을 예정이다.
12∼17세 중에서는 16∼17세 접종이 먼저 진행된다. 16∼17세는 오는 5일 오후 8시부터 29일 오후 6시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진행하고, 18일부터 11월 13일까지 접종을 마무리한다. 나머지 12∼15세는 18일부터 11월 12일까지 예약하고, 11월 1∼27일 백신을 맞는다.
임신부는 오는 8일부터 예약하고, 18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
추가접종의 경우 60세 이상과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먼저 시행된다. 고위험군에는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중 일부가 포함된다.
60세 이상과 고위험군 추가접종 예약도 오는 5일 오후 8시 진행된다. 추가접종 시점이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인 만큼, 지난 4월 1일 1차 접종을 시작한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거주·이용·종사자부터 순차적으로 예약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접종 예약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일정을 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달에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독감 백신 예약도 시작된다. 65세 이상 대상자 중에서도 75세 이상에 대한 접종이 먼저 시행되는데, 75세 이상은 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예약하고 오는 12일부터 백신을 맞게 된다.
70∼74세 독감 백신 접종 예약은 1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진행되고 접종은 18일부터 진행된다. 65∼69세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예약할 수 있고 21일부터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있다. 65세 이상 대상 독감 백신 접종은 내년 2월 28일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과 65세 이상 독감 예방접종 사전예약은 모두 코로나19·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사전예약 홈페이지(https://ncvr.kdca.go.kr)에서 할 수 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