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진의 기자]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3일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 삼성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086명 늘어 누적 확진자가 31만810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2248명)보다 162명 떨어졌다. 최근 1주일간 2200∼28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에 비해서는 다소 줄어든 규모지만, 보통 주말·휴일에는 검사 건수 감소로 확진자 수도 대폭 줄기 때문에 확산세가 꺾인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시각이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6일(2769명)에는 추석 연휴 여파로 확진자 수가 이례적으로 2700명대까지 급증하면서 주말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 2086명 자체는 토요일 확진자(발표일 기준 일요일)로는 지난달 26일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더욱이 이번 주말 개천절 대체공휴일 연휴에 이어 다음 주말 한글날 대체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다. 다만 결혼식·돌잔치·실외체육시설 등의 인원 제한 기준을 접종 완료자 중심으로 일부 완화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4차 대유행은 3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하루 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89일 연속 네 자릿수로 나타났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만 보면 일별로 2382명→2289명→2884명→2562명(당초 2563명에서 정정)→2486명→2248명→2085명을 기록해 매일 2000명 이상 발생했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2420명꼴로 나온 가운데 지역발생 확진자는 평균 2393명 정도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058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가운데 수도권은 서울 732명, 경기 671명, 인천 126명 등 총 1529명(74.3%)이다.
비수도권은 경북 96명, 경남 64명, 대구 55명, 강원 50명, 충남 44명, 대전·충북 각 41명, 부산 33명, 전북 29명, 전남 25명, 광주 22명, 울산 17명, 세종 7명, 제주 5명 등 총 529명(25.7%)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7명)보다 1명 많다.
이 가운데 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나왔다. 나머지 22명은 경기(7명), 서울(4명), 대구·충북(각 3명), 인천(2명), 울산·경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736명, 경기 678명, 인천 128명 등 수도권이 총 1542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 누적 2507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0.79%다. 위중증 환자는 총 346명으로, 전날(336명)보다 10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에서 의심환자 등을 검사한 건수는 3만431건으로, 직전일 4만8474건보다 1만843건 줄었다. 직전 평일인 지난 1일 5만1967건보다는 2만1536건 적다.
이와 별개로 전국의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실시한 검사 건수는 총 7만3466건을 기록했다.
현재까지 국내 정규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1467만5127건으로 이 가운데 31만8105건은 양성, 1315만4144건은 음성 판정이 각각 나왔고, 나머지 120만2878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2.17%(1467만5127명 중 31만8105명)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달 30일 서울의 중복 집계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1명을 누적 확진자 수에서 제외했다.
[미디어펜=유진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