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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에 물거품 아버지 꿈 꽃 피우겠다"…박 대통령 중동 순방길

2015-03-02 14:24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10·26으로 못다 이룬 아버지 꿈 꽃 피우러 갑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5년 첫 해외 순방지로 중동 4개국을 방문한 것은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뗄 수 없는 인연의 땅이기에 더 뜻 깊다.

   
▲ 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jtbc 캡처
재임 기간 중 해외 순방을 많이 다니지 않았던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중동 방문에 의욕을 보인 것은 현지 진출한 기업 및 근로자들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중동 지역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중요성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1976년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주 베일 신공항 공사를 9억3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당시 한국의 외환보유고 29억6000만달러의 31.4%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이었다.

이처럼 모래사막 중동국가들에 대한 건설 및 플랜트 수출은 1970대 불어 닥친 3차례에 걸친 오일쇼크를 극복하고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데 디딤돌 역할을 했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지난 1979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순방 계획을 잡았으나 그해 10월 26일 자신의 심복이었던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에게 암살됨으로 무산됐다.
이런 점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1일부터 9일까지 이어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4개국(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 순방 길은 ‘제2의 중동 붐’으로 ‘한강의 기적’을 다시금 일깨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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