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오전(현지시간)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하고 한반도 상황과 남북관계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 장관은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고, 독일통일 31주년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상황에 대해 질문했고, 이 장관이 전한 남북 간 연락채널 복원 소식에 대해 반갑고 좋은 소식이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남북관계의 발전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과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와 남북관계 상황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폭넒은 대화를 나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오전(현지시간)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 2021.10.4./사진=통일부
이 장관은 “앞으로도 계속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과 독일인들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좋은 친구가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고, 슈타인 마이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늘 지지하고, 좋은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답했다.
이날 면담은 당초 예정보다 길게 1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이 자리에는 조현옥 주독일대사와 백태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배석했다.
이 장관은 이번에 독일 외에도 벨기에와 스웨덴을 방문해 연구기관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비공개 토론회를 진행하고, 최근 정세와 우리정부의 남북관계 구상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 시간을 가졌다.
먼저 지난달 30일 벨기에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 및 의회 의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종전선언에 대한지지, 인도주의 협력 및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 조성 등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1일엔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해 안 린데 스웨덴 외교장관, 한반도특사, 총리실 외교보좌관, 의회 의원들과 만나 우리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 종전선언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또 남북미 신뢰구축 및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유연하고 창의적인 해법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스웨덴의 적극적인 중재 역할 및 한-스웨덴 간 건설적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4일 오전(현지시간) 슈타인 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현옥 주독일대사. 2021.10.4./사진=통일부
이 장관은 독일에선 독일통일 원로인사인 한스모드로 전 동독 총리, 리하르트 슈뢰더 전 동독 사민당 원내총무, 요하네스 루데비히 초대 신연방주 특임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독일통일 과정에서의 경험과 지혜를 경청하고, 우리정부가 추구하는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초한 점진적이고 평화적인 통일 구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장관은 2~4일 독일 베를린과 할레시 방문 일정을 가졌다. 2일 오후 베를린 자유대에서 20~30세대와 만나 대화시간을 갖고, 민주평통 자문회의 베를린지회를 포함한 교민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시간을 계기로 우리정부가 갖고 있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비전, 최근 남북관계 상황 및 대북정책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청년들과 교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3일 독일에서 독일통일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기념식을 주관한 작센안할트주 총리이자 연방 상원의장인 라이너 하젤로프 의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이 장관은 독일통일기념식 초청에 대해 감사와 축하인사를 전하고, 한반도 평화 진전을 위한 종전선언에 대해 독일의회 차원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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