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새해 첫 순방지인 중동 쿠웨이트에 발을 디뎠다.
박 대통령이 새해 첫 해외순방지로 중동 4개국(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을 택한 건 세계적 경기 침체와 함께 국내 경제 살리기의 의지가 축약된 행보다.
▲ 박근혜 대통령 중동 4개국 순방. /jtbc 캡처 |
박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인 116명으로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원자력발전소·건설·플랜트나 에너지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중동 붐을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가 이번 중동 순방의 슬로건을 ‘제2 중동 붐을 제2 한강의 기적으로’으로 내세운 것도 이번 순방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지를 대변해 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중동 순방길에 오르면서 경제 협력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이 중동 국가들과 인연이 깊은 것 같다”고 말한 것도 지금이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기 위한 적기임과 동시에 장기 침체에 빠진 한국 경제를 되살리기 기회의 땅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동 국가들도 원유수출로 재정수입의 80%를 충당하는 것을 벗어나 산업 다각화로 ‘포스트 오일 시대’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쿠웨이트는 원유수출뿐만 아니라 사회간접자본과 석유화학·금융·보건·교육 등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쿠웨이트 국가비전 2035’를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산유국들이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는 것과 궤를 같이해 한국의 강점인 보건·의료와 정보통신기술을 적극 접목하여 협력의 새 장을 열어 가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