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세헌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를 확보한 조선소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대우조선해양, 수주잔량 글로벌 톱 '기염'...포스트 오일 시대 준비 '한창' |
최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가 내놓은 ‘세계 조선소 현황(World Shipyard Monitor)’ 2월호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의 수주잔량(1월말 기준)은 785만2000 CGT(선박의 부가가치를 감안한 수정환산톤수) 125척을 기록, 단일 조선소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연속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 2위와의 격차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11월말 기준 격차는 59만 CGT 수준이었지만, 1월말에는 281만 CGT까지 벌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강세를 이끈 원동력은 지난해 기록한 독보적 수주 행보라는 분석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저유가 현상과 오일 메이저들의 투자 축소 등으로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조선불황이 이어졌다. 그럼에도 대우조선해양은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149억달러(수주목표액 145억달러)를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 2007년 기록한 215억 달러다.
대우조선해양은 상선 중심의 수주전략을 구사해 LNG선만 35척을 따내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 12월 한 달에만 46억달러를 수주하는 등 잇단 수주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도 LNG선 6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 등 총 8척 약 14억달러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고 있어, 선두 입지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LNG연료공급시스템 등 회사의 특허 기술을 토대로 고부가가치 선박을 집중 수주한 점이 지표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