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이날 대통령후보 선출 감사 연설문을 통해 "저는 실적으로 실력을 검증받은 '준비된 대통령'이라 자부합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연설문에서 자신이 성남시장 재임 당시 일어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번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처럼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공언했다.
집권여당이 내년에 재집권을 위해 치를 대통령선거에서 후보로 임하게 된 이재명 후보는 연설문에서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대첩"이라며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세력과 구태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고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연설문에서 "청산 없는 봉합이 아니라, 공정한 질서 위에 진영과 지역 네편내편 가리지 않고 모두가 공평한 기회를 누리는 대통합의 나라를 만들겠다"며 "성남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경기도의 정책이 되었고, 경기도의 성공한 민생정책은 전국으로 확산되었다"고 자부했다.
또한 그는 "저는 지킬 약속만 했고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켰다"며 "공약이행률 평균 95%가 이를 증명한다. 저는 유능함을 실적으로 증명했다"고 자신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저를 국민께서 인정해 주신 것도 오로지 일을 잘 해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비판이 쏟아지는 것과 관련해 역으로 "특별히 한 가지 더 말씀드리겠다.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순간도 미루지 않겠다"며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고 일갈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개발이익 완전 국민환원제는 물론, 성남시와 경기도에서 시행한 '건설원가·분양원가 공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민주당원이 아닌 국민을 향해 이 후보는 연설문에서 "저 이재명과 함께,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정치, 확실한 민생개혁의 문을 열어 주십시오"라며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이라는 한명의 공직자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보여드리겠다"며 "100만 공직자가 얼마나 훌륭한 국민의 일꾼일 수 있는지 확인시켜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내 나라는 공정하다, 내 나라는 깨끗하다, 내 나라는 희망이 있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자부하시게 하겠다"며 "문재인 대통령님의 마음으로 정치에 임하겠다. 더 유능한 민주정부로 더 공정한 사회, 더 성장하는 나라를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연설문을 "저 이재명, 내년 3월 9일,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그리고 두 달 후 대통령 취임식장에 문재인 대통령님과 굳게 손잡고 함께 설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추면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