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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수장 맞은 농협생명, 도약 발판삼나?

2015-03-03 14:29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방카슈랑스 25% 룰 유예 2년 정도 남아

   
▲ NH농협생명 대표이사에 김용복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이 선임됐으며 지난 2일 취임식을 가졌다./농협생명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새로운 수장을 맞이하게 된 NH농협생명이 방카슈랑스 룰 적용 등의 난관을 넘어서 도약을 하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에 비해 6.3% 늘어난 1493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였으며 4분기는 전분기 대비 22.5% 증가한 55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난 20123월 출범한 농협생명이 생보업계 빅3로 꼽히는 교보생명, 삼성생명, 한화생명에 이어 4위에 안착할 수 있었던 주요 요소는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을 적극 활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말 기준으로 농협생명의 초회보험료 수입 35015억원 가운데 방카슈랑스 모집 초회보험료는 33315억원이었다. 총 초회보험료 수입에 95.1%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생명의 방카슈랑스 초회보험료 16305억원, 교보생명 6098억원, 한화생명 7459억원에 비해도 월등히 많다.
 
이처럼 농협생명이 적극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방카슈랑스 25%룰 적용에서 예외됐던 점이 크다.
 
농협생명은 농협중앙회 산하 공제조합에서 시작해 출범한 것이다보니 룰 적용에 5년간 유예될 수 있었다.
 
방카슈랑스 룰은 은행, 증권사 등 보험을 판매하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 대해 적용되는 것으로 자산 2조원이 넘는 금융기관보험대리점에서 1곳의 보험사 판매 비중이 25%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규정이다.
 
하지만 오는 20172월말부터는 농협생명에도 방카슈랑스 25% 룰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방카슈랑스 의존도가 높은 농협생명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농협생명에서도 설계사 등을 통한 판매채널 다각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11월 전속설계사수가 교보생명 19719, 삼성생명 3441, 한화생명 12843명인데 비해 적은 수이기는 하지만 농협생명의 전속설계사수는 2590명으로 지난 2012년 출범 초기때 1460명이었던 것과 대비해 2배 가량 늘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판매채널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출범 초기부터 채널 다변화에 힘쓰려고 하고 있다""전속설계사와 GA 제휴를 주력으로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저금리 기조에서 역마진이 우려되는 저축성보험의 비중도 줄여나가고 신계약에서 보장성보험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여전히 저축성보험이 신계약에서 50%에 달할 정도로 많긴 하지만 지난해에도 보장성보험 판매를 주력했다""앞으로도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판매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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