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송영길 대표 뒤에 숨지 말고 국감에 정상적으로, 예정된 계획대로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회의에서 "국민들은 대장동게이트 설계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 부동산 부패의 몸통임을 잘 알고 있고 이런 사람이 절대 지도자가 돼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심은 62:28로 이낙연 전 대표의 손을 들어줬다. 그럼에도 민주당은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 민심이 안중에 없다는 것”이라며 “꼰대, 수구, 기득권 '꼰수기' 정당의 진면목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월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 지도부는 절대 다수 국민이 바라는 특검 요구를 묵살하고 다수 의석을 오남용해 증인, 참고인 없는 맹탕 국정감사를 만들었다"며 "그러고도 모자라 사사오입으로 이재명 편에 섰다. 경선 과정 등은 제대로 된 검증 한번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결선투표 요구를 일언지하에 거절하고 다음주 예정된 경기도 국감 전에 지사직 사퇴하라는 취지의 사퇴 독촉 권고를 했다”며 “민주당이 조직적으로 부동산 부패를 비호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민주당은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공범, 부패 정당임을 스스로 자백한 것"이라며 "민심을 거스르면 민심이 정권을 뒤집는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비겁하게 도망가지 말라”며 이 후보가 지사직을 사퇴할 경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일반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했다.
그는 "설계자인 이 지사가 최대 치적이라 우기는 사안인데 왜 그것을 당당하게 국민 앞에 설명하지 못하고 도망가는가"라면서 "국감 전에 지사직을 사퇴한다면 눈앞의 위기 탈출을 위해 꽁무니를 뺀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