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아프간 관련 주요 20개국(G20) 특별정상회의에서 “아프간 신정부는 국제사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G20이 아프간의 안정을 위해서도 앞장서야 한다. 한국 역시 아프간이 평화적으로 재건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의장국인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개최한 특별 정상회의에 사전 영상녹화된 연설을 통해 참석해 “국제사회는 포용적이고 대표성 있는 아프간 신정부 수립을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제사회는 아프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탈레반의 점진적 정책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아프간에 인도적 지원이 시급하다. 주거지 파괴와 코로나, 기근에 대비해야 하고 특히 여성과 아동 등 취약계층의 인권보호를 위해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는 인도적 지원과 함께 사회 재건을 위한 필수적인 원조를 통해 개선의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면서 “아프간 신정부가 국제규범과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길 희망한다. 마약과 무기 밀거래의 확산을 막고, 국제 테러의 온상이 되지 않도록 아프간에서의 대태러 공조도 강화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프간의 민생회복과 재건을 위해 지난 20년간 10억불 규모의 무상원조와 재정지원을 했다. 병원과 직업훈련원을 운영해왔다”며 “한국은 앞으로도 아프간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원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문 대통령은 아프간의 우리정부 조력자 391명의 이송 과정에서 미국 등 우호국의 협조와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정부는 앞으로도 아프간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공동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현재 아프간 위기 상황과 인도주의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의 일관성 있고 단합된 대응을 촉구하고, G20 차원에서의 기여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번 회의엔 G20 국가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호주, 인도, 터키 외에도 스페인, 싱가포르, 네덜란드가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했다. 또 카타르도 별도 참석국으로 함께했으며, 이 밖에 EU, UN 등 20개 이상의 국가 및 기구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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