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사우디 알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특화제약단지 등 54억달러 수주 기대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2조원 규모의 토종 스마트(SMART) 원전의 중동 수출길이 열리게 됐다.
중동 4개국을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과 정상회담에서서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 사우디 세일즈 외교./MBC 캡처 |
사우디는 현재 급증하는 자국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신(新) 에너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을 집중 육성 중이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사우디가 우리의 중소형 원자로인 스마트를 협력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기술적으로나 효용성 측면에서 '스마트한 선택'이었다"며 "세계 최초 중소형 원자로의 상용화를 양국이 함께 추진하게 된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정부는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스마트 공동파트너십 및 인력양성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스마트 원전을 사우디에 수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아울러 양국은 창조경제 MOU를 통해 창조경제 모델과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사우디에 전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우리나라 창조경제 모델의 첫 해외진출 사례다.
이어 한국투자공사와 킹덤홀딩사(KHC)간 MOU 체결을 통해 사우디의 한국 직접투자, 양국 공동투자 등 본격적인 투자협력의 계기도 마련했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서 양국관계를 아랍어 '라피끄'(동반자)에 비유하면서 "원전, ICT, 신재생에너지, 보건의료, 투자, 보안산업 등 제반분야로 협력관계를 다양화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살만 국왕은 "라피끄의 진정한 의미는 '사막에서 먼 길을 가기 전에 친구를 정하라'는 것으로 호혜적 이익을 향유하는 동반자가 되자"며 "한국 회사가 사우디에 진출해있는 동안 모든 편의를 제공하는 등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