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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도덕성 이재명과 피장파장" 윤 "격을 갖추라"

2021-10-15 22:52 | 조성완 기자 | csw44@naver.com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서 양강을 구축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15일 ‘1대1 맞수토론’에서 후보 자질 검증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홍 의원이 윤 전 총장 본인과 가족들을 언급하면서 “도덕성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피장파장”이라고 공격하자 윤 전 총장도 “이런 진흙탕으로 당을 26년간 지켰느냐, 격을 갖추라”고 받아쳤다.

홍 의원은 토론이 시작부터 “제주도에서 당 해체 발언은 홧김에 했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윤 전 총장은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정신 못 차리고 정말 치열하게 우리가 다음 선거를 대비하지 못하면 없어지는 게 낫다, 이런 예기다”라고 반박했다.

공세는 윤 전 총장의 도덕성 문제로 이어졌다. 홍 의원은 “대선 6번째 치러보는 것인데 이재명 후보는 제가 정치를 시작한 이래 이런 도덕성이 형편없는 사람을 본 일이 없다”면서 “윤 후보도 도덕성을 거론하면 참 문제가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 본인을 둘러싼 ‘고발 사주’ 의혹과 부인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장모의 요양급여 부정 수령 등의 의혹을 조목조목 거론했다.

15일 오후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본경선 제3차 토론회 '1대1 맞수토론'에서 유승민(왼쪽부터)·원희룡·홍준표·윤석열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윤 전 총장은 “저는 떳떳하다”라며 “제가 제가 재작년부터 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 다 나온 얘기”라고 맞섰다.

특히 “총장 시절부터 저와 가족에 대해서 이 정권이 수사를 시켰다”며 “본인과 가족 문제는 총장이 지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검사들한테 수사를 받아가면서 정권의 비리와 싸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장모 사건과 관련해서는 “조국 수사를 하기 전까지는 (검찰에서) 그거는 그럴 수 있는 거다 해서 가만히 있다가 제가 조국 수사를 하니깐 다시 인지를 해서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장모 건은 없는 것을 만들었다는 것이냐”라며 “장모님 사건은 도둑들끼리 모여서 책임면제 각서를 만들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도둑들이라고 말씀하시면 막말이 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홍 후보님의 처남이 교도소 공사 준다고 해서 실형 받은 것은 본인과 관계가 없는 거냐”라고 받아쳤다. 

홍 의원이 “(윤 후보는) 직계이지 않느냐”고 답하자 윤 전 총장은 “이런 진흙탕으로 당을 26년 지켰다고 하면서, 4선 이냐, 5선 이냐, 지사도 했었으면 좀 격을 갖추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와 함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맞수토론에서 윤 전 총장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정직 2개월 처분이 정당하다는 서울행정법원의 1심 판결이 나온 것을 두고 충돌했다.
원 전 지사는 해당 판결에 대한 유 전 의원의 질문에 “사법부 판결에 정치인이 의견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특별한 견해를 밝히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네명 중 한사람의 문제다. 검찰총장 2년의 임기는 정치적 중립을 위해 보장한 것인데 윤 후보는 다 채우지 않고 중간에 그만두고 출마했다"며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 출마를 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 본인의 처, 장모가 수사를 받고 있고 어제 징계도 정당했고 면직도 가능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있었다"면서 "같이 경쟁하는 후보로서 윤석열 후보의 후보 자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재차 질문했다.

원 전 지사는 이번에도 "경제 전문가는 경제에 관심없고 법률 전문가는 법률에 관심이 없다"며 "특별히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유 전 의원은 "윤 후보가 (우리를) 일주일만 털면 다 털린다고 한다"고 질문하자 원 전 지사는 “안 털려봤다. 윤 총장 측이나 이재명 처럼 털려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깨끗하다고 자신한다. 그 뒤에 어마어마한 세력이 해꼬지를 위해 온갖 수를 쓰는 것에 가까이 가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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