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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IPO 시장 '꺼진 불' 키울까

2021-10-17 08:30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카카오페이가 오는 20일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선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5~26일 일반청약을 거쳐 내달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가 11조원에 달하는 카카오페이가 한동안 잠잠해졌던 신규상장(IPO)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시선이 집중된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가 다음 주중 세 번째 IPO 도전에 나선다. 오는 20~21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25~26일에는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는 기존과 같은 6만~9만원으로 최대 1조5300억원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상단 기준 기업가치는 약 11조 7330억원에 달하는 ‘대어’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 JP모간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고 대신증권은 공동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는 인수사로 참여한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페이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무려 세 번째인데, 앞서 지난 7월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나 ‘고평가 논란’에 휘말리면서 한 차례 일정을 연기했다. 이에 공모가를 기존 6만3000원~9만6000원에서 6만~9만원으로 소폭 조정했다.

그러더니 지난달에는 금소법 이슈에 덜미를 잡혔다.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금융 플랫폼 업체 대출·보험상품 비교서비스, 펀드판매 등을 ‘사실상의 중개 서비스’로 보면서 제동이 걸렸다. 

결국 카카오페이는 다시 한 차례 상장 일정을 미루고 관련 서비스를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번 재도전은 모든 걸림돌을 제거한 이후에 진행되는 것인 만큼 상장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국내 최초로 일반 청약 공모주 물량 100% 균등 배정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소 청약 기준인 20주를 청약하면 누구나 같은 수량의 주식을 받게 되는데, 이는 금액과 상관없이 더 많은 소액투자자의 관심을 이끌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울러 카카오페이의 신규상장이 잠시 잠잠해진 IPO 시장 전체에 군불을 떼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특히 최근 들어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IPO 시장에 대해서도 불편한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는 공모주 확보를 위해 빚까지 내서 청약에 나서는 사례들이 관측된 탓이다.

지난달 말에 개최된 금융위원회-자본시장 유관기관 간의 간담회에서는 ‘가급적 매월 말 공모청약 일정을 자제해달라’는 논의도 나왔다. 이는 공모주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받아 참여할 경우 매월말 집계되는 가계부채 통계에 혼선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지난 4월 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당시 가계부채 통계에 은행 가계대출이 16조원, 기타대출이 약 11조원 늘어나며 역대 최대 대출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여러 이유로 공모 청약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많이 조정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카카오페이의 이번 상장은 흥행이 되건 안 되건 시장 안팎의 관심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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