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5일 부스터샷 백신접종 뒤 유난히 바빴던 하루 일과를 소개하며, “몸소 백신 후유증을 점검하고 국민께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드리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를 통해 문 대통령이 당일 오전 9시30분 참모들과 진행하는 타타임 회의조차 연기하지 않고 시차없이 즉각 시작하는 등 접종 당일 스케줄을 소개했다.
먼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지난 15일 오전 9시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을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오자마자 오전 9시30분 참모 티타임회의를 주재했고, 이 회의에서 최근 사고가 있었던 특성화고 현장실습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의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문 대통령은 “특성화고 현장실습은 취업을 위한 상당한 연결고리가 된다. 그러니 사고가 난다고 폐지해 버리는 것은 올바른 해결 방법이 아니고, 대책을 세워 보완해 나가야 한다”면서 “노동법을 적용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산업안전에 대한 법규가 준수되도록 잘 살피고, 아직도 안전에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빠르게 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번즈 미국 중앙정보국장의 예방을 받고 예정시간을 넘겨 심도깊게 환담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오찬을 마친 대통령은 각종 보고서를 읽고 내부보고를 받았고 오후 3시부터는 7개 국가의 주한 상주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이들과 환담했다. 그리고 이날 오후 6시 40분부터 기시다 일본 수상과의 정상통화에 임했다.
박 수석은 백신접종을 하고도 휴식을 갖기는커녕 단 1분의 시간도 허비없이 예정된 모든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대통령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궁금했는데, 이날 하루 일과를 다 마친 문 대통령의 발언을 직접 듣고 궁금증이 풀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하루 다수의 일정들을 정상적으로 수행했고, 추가 접종을 해 보니 크게 힘들지 않았다. 많이들 접종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마음은 바로 국민께서 한 분이라도 더 백신을 접종하시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빈틈없이 일정을 수행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여드림으로써,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드리고 싶었던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국민께 백신접종을 솔선수범해 보여드리는 ‘대통령의 꿈’은 ‘단계적 일상회복’에 실패없이 도달하는 유일한 나라가 되어 코로나를 이겨 낸 '진짜 세계 1위 대한민국'이 되겠다는 것에 있다는 것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대통령의 꿈'은 위대한 국민과 시민의식에 대한 믿음에서 태어난 것이고, 또 그것 때문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굳게 믿고 지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