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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출근 VS 재택근무…재계, 업종 따라 천차만별

2021-10-18 13:52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정부가 위드 코로나 방침을 밝힌 가운데 재계 역시 이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은 자사 인력을 현장으로 내보내는 한편 IT 업계 등 타 업종에서는 재택근무를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출근하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임직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 지침 기준을 공지했다.

사내 백신 접종 이후 임직원 접종률이 올랐고, 이에 따라 사내 확진자·유증상자 발생 건수가 줄어든 점을 고려해 일부 방역 조치 내용을 변경한다는 게 골자다. 기존까지 해외 출장은 사업부 외에도 경영지원실 승인 아래 제한적으로 이뤄져 왔으나 업무상 필요한 출장인 경우에는 각 사업부가 자체적으로 판단해 승인토록 조정했다는 것이다.

해외 출입국자도 정부 격리 면제자일 경우 별도의 격리 기간을 두지 않고 입국 1∼2일차 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 시 바로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중단됐던 대면 회의·교육은 각각 10명, 20명까지 인원 제한 조건 하에 운영할 수 있게 했고, 사업장을 오가는 셔틀 버스 또한 정원의 50% 이내의 인원만 태운 채로 운행을 재개했다.

확진자 발생 시 사업장 폐쇄·밀접 접촉자 검사 기준 역시 기존 대비 완화됐다.

그러나 △30% 순환 재택근무 △저녁 회식 제한 △사업장 체육 시설 폐쇄 등은 현행대로 유지된다는 전언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일부터 단계적 방역 지침 완화를 적용, 시행 중에 있다. 자사 임원 백신 접종 완료율이 96%를 넘어감에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대면·교육·회의가 시작됐고,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사업장 출입이 허용되며 임원 식당 운영도 재개했다. 이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추가적인 지침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

LG그룹·한화그룹·효성그룹·코오롱그룹 등 여타 기업들도 기존 방역 지침 단계에서 하향 조정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세부 지침을 내놓을 전망이다.

IT 업계는 대체로 재택근무를 유지 중이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사진=픽사베이


한편 IT 업계 대부분은 현행대로 재택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 시행 시기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거리두기 1∼4단계 중 어느 수준인지 미정이기 때문에 엔씨소프트·넥슨·넷마블 등 게임 업계 '3N'은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 체제를 당분간 이어나간다는 입장이다.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카카오는 혼선 방지 차원에서 연말까지 재택근무를 유지한다. 네이버는 주요 계열사들에 최소 연말까지는 원격 근무를 하도록 내부 방침을 정했고 내년 근무 형태는 추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상황과 상관 없이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하되, 필요한 경우에 한해 현장 출근토록 하고 있다. 코로나 상황에 따라 근무 형태를 바꿔 업무 수행이 어려워지거나 번거롭다는 직원들의 고충을 사측이 들어준 것이다.

이동통신 3사도 당장 재택근무 폐지에 나서지는 않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부터 필수 인력을 뺀 나머지 직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키고 있고, KT·LG유플러스는 재택근무 비중을 각각 20∼30%와 70%로 조정해뒀다.

영구 재택근무를 도입한 사례도 있다. 미국 회계법인 PwC는 고객 서비스 부문 풀타임 근로자 4만명 전원에게 원격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되 한 달에 최대 세 차례까지만 중요 회의·고객 방문·직업 교육 등을 이유로 회사 사무실로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PwC는 인사 관리·법률 사무 부문 직원들에게는 이미 상시 재택 근무 선택권을 부여했다. 딜로이트도 영국 소재 직원 2만명 전원에게 재택근무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지난 6월 발표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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