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제기하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이 지사는 어이없다는 듯한 반응을 보이며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이자 코마트레이드 직원이었던 박철민 씨의 요청으로 변호인과 접견했다”며 “박 씨가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총 17쪽 분량을 제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 씨는 과거 국제마피아파 일원이었지만 조직을 탈퇴해 조폭 45명을 검거하는데 적극 협조한 사람”이라면서 박 씨의 사실확인서를 직접 읽어내려갔다.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PPT를 통해 과거 국제마파이파 행동대원이었던 박철민 씨의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사진=유튜브 'MBCNEWS' 캡처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박 씨는 “저는 약 12년간 국제마피아파 핵심 행동대장급 일원이었다”며 “이재명 지사와의 관계는 2007년 이전부터 국제마피아파 원로 선배 분들과 변호사 시절부터 유착 관계가 있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천 개의 사건 중 하나뿐이라고 (이 지사가) 대답을 회피하지만, 유착 관계에 있어서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에게 사건을 소개받고, 커미션을 주는 그런 공생 관계였다”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또 “이 지사는 코마트레이드가 국제마피아파의 조직원들의 도박사이트 자금 세탁의 회사인 줄 알면서도 특혜를 줬다”고 했다.
특히 “국제마피아 측근들에게 용역 등 시에서 나오는 여러 사업 특혜를 지원해주는 조건으로 불법 사이트 자금을 이 지사에게 수십차례에 걸쳐서 20억원 가까이 지원했고, 현금으로 돈을 맞춰드릴 때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박 씨의 사실확인서를 읽은 뒤 PPT를 통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전달된 현금이라면서 1억 원과 5000만 원이 각각 촬영된 현금 다발 사진을 띄웠다.
이 지사는 김 의원이 사실확인서를 읽는 동안 황당하다는 듯 수차례 헛웃음을 보였다. 그는 “제가 이렇게 했으면 옛날에 다 처벌받았을 것이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현금 다발 사진을) 어디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참 노력은 많이 하신 것 같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하튼 아까 보니까 내용이 아주 재밌던데, 현금으로 준 것도 있다고 하는 것을 봐서 나머지는 수표로 줬다는 뜻 같은데 쉽게 확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래서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제한해야 한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제시해서 명예훼손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명백한 공직선거법위반이다. 이 점에 대해서 법적 조치를 안 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공방이 오가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으로 항의하자 이 지사도 “일방적으로 주장한다고 진실이 되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