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년 입국 중국인 관광객 613만명...상주 중국인 70만명 육박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일명 요우커)과 한국 거주 중국인들이 늘어나면서 카드업계가 이들을 타겟으로 제휴를 통한 카드상품 출시나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들, 상주 중국인들이 증가하면서 카드업계에서도 중국인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비씨카드가 동대문에 유니온페이카드 VIP 라운지를 '2호점' 개장 기념 커팅식을 갖는 모습이다./비씨카드 |
이는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가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나고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수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 수는 613만명으로 43%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년도에 비해 41.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해 5월 기준으로 15세 이상 국내 상주 중국인은 68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4.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에서도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인들을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비씨카드는 지난해 '완쭈안한궈'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중국어 버전 지도 서비스를 비롯해 교통정보 조회, 가맹점할인쿠폰 제공과 판매 등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여행에 필요한 정보와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동대문과 명동에는 유니온페이카드 VIP 라운지를 만들어 물품보관, 휴대폰 충전, 인터넷, 관광정보와 백화점·면세점 할인권 제공 등 방문 관광객들에게 혜택을 주고 있다.
비씨카드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UPMP(UnionPay Mobile Payment)를 오픈하기도 했다. UPMP는 유니온페이 인터내셔널, 신라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중국인들이 스마트폰을 이용해 한국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이다.
신한카드는 유니온페이 브랜드 기프트카드인 'KPASS신한러브코리아카드'를 선보였다. 이 카드는 충전식 선불카드로 외국인이 국내에서 쇼핑한 물품에 부과되는 내국세를 별도 서류 없이 환불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신한은행에서 환전 시 수수료 우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롯데카드는 '롯데 포인트플러스 체크(은련)' 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중국 유학생들과 한국에 거주중인 중국인들을 위한 것으로 기존 카드들에 비해 포인트 적립률을 높였으며 중국 내 ATM에서도 이용가능하다.
KB국민카드도 국내 거주 중국인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중국공상은행 KB국민 Be Twin 체크카드'를 판매 중이다. 중국공상은행 제휴한 이 카드는 중국공상은행 계좌를 이용해 체크카드결제를 할 수 있으며 KB국민은행 ATM을 통한 현금인출, 계좌이체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시장 확대를 위해 은련과의 제휴카드들도 많이 나오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