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어떤 경우에도 책임에서 빠져나갈 수 없고, 어떤 경우에도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이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에 대해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았다면 '범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세 치 혀로 국정감사에서 무능한 제1야당을 압도한 이 지사는 본인의 결백을 완벽히 증명하고 대선 승리의 비단길을 깔아놓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특검 수용을 요구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1일 최고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떤 경우에도 (대장동)책임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지난 8월 16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선언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이 지사 대장동 국감과 관련해서는 "대장동 조커 이 지사는 물타기 신공으로 본인이 설계한 죄과 안에 제1야당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며 "국민들 눈에는 큰 도적이나 작은 도둑이나 다 똑같은 도둑놈이다. 국민의힘이 빌미를 제공하고 자초한 면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만약 이 지사가 공범이 아니라면 부동산값 폭등에 '풀 베팅' 했던 민간사업자들에게 완전히 농락당한 것"이라며 "이 경우에도 대장동 게이트는 '이재명 게이트'이며, '단군 이래 최대의 무능한 시정'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배임죄에 연루될 수 있는 핵심인물 유동규 본부장의 임용 경위와 절차 등 관련성에 대해선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며 "다른 사안들에 대해서는 큰소리치고 세부사항까지 알고 있는 사람이 측근과의 관계나 부당이익을 챙기는 과정에 대해서는 선택적으로 침묵한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 쟁점은 이 지사의 설계가 무능 탓인지, 아니면 알고도 저지른 짓인지 밝혀내는 것"이라며 "어쩌면 당선 전 감옥에 가는 새로운 전통이 세워질지도 모를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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