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양자대결과 4자대결 등 여러가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진보와 보수 양쪽으로 쏠림 현상도 있지만 일명 부동층으로 불리우는 무당층, 의견유보층, 중도층의 표심 또한 비중이 적지 않아 주목된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등 군소정당 대선주자가 실제 나설 경우 최소 5%에서 15%까지 표심을 갖고 갈 수 있어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꼽힌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조사**한 결과,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25%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갤럽이 현시점에서 원내정당 대선 후보 혹은 출마 유력인물 5인, 즉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중인 윤석열과 홍준표로 조합한 4자 가상 구도 2가지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는지 각각 물었다.
여기서 유권자 열 명 중 두 명(18~19%)은 의견을 유보하면서 '표심 유동성'이 아직 큰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권주자 및 홍준표 대권주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경기도청, 윤석열캠프, 연합뉴스, 미디어펜 순
대선 4자 가상 구도 2가지에서도 각각 이재명 34%-윤석열 31%-안철수 9%-심상정 7%-의견유보 18%, 이재명 33%-홍준표 30%-안철수 10%-심상정 8%-의견유보 19%로 확인되면서, 표준오차가 3.1% 포인트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유의미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2주 전인 10월 첫째 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유권자들이 기대하는 다음 대통령선거 결과는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 52%,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35%였다.
'정권 교체' 대 '정권 유지' 여론은 대체적으로 현 야당이 우세한 상황이다.
한국갤럽 조사뿐만 아니라 최근 JTBC가 의뢰해 (주)글로벌리서치가 19~20일 2일간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되어 정권이 교체되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7.6%에 달했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어 정권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7.5%에 불과했다. 이 조사항목에서 모르거나 무응답한 비중은 4.9%에 불과해 정권 교체 열망에 대한 유동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관계자는 23일 본보 취재에 이와 관련해 "아직 넉달 이상 남았다"며 자신감을 비췄다. 그는 "내년 대선이 비호감 맞대결로 펼쳐질 가능성은 있지만 우리당 이재명 후보는 충분히 경쟁력과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표 결집력이 강한 30~50대 유권자들에게 이재명 후보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중도층 결과를 보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을 34% 대 29%로 다소 앞선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경쟁은 이제 시작이다. 집권여당은 대선후보를 냈지만 제1야당은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 있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될지 주목된다. 특히 여야 양 극단의 지지자들이 요지부동인 가운데, 대권을 거머쥘 주자는 중도층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자체 의뢰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조사했다. 10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85%(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6997개 국번별 0001~9999까지 랜덤 생성함), 유선전화면접 15%(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6498개 국번별 0001~9999까지 랜덤 생성함)이다. 무선전화면접 응답률은 16.2%, 유선전화면접 응답률은 6.5%였다. 둘을 합친 전체 응답률은 13.1%이다. 2021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 및 한국갤럽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JTBC가 의뢰해 ㈜글로벌리서치가 조사했다. 10월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7988개 국번별 0000~9999까지 랜덤 생성함)였다. 무선전화면접 응답률은 10.3%였다. 2021년 9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