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그리스 진출 후 처음으로 동반 출전해 PAOK 테살로니키의 완승을 이끌어냈다.
PAOK는 2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에보스모스의 시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이아스 에보스모우와 2021-2022시즌 그리스 여자배구 A1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0 25-15 25-16)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는 이재영의 PAOK 데뷔전이었다. 동생 이다영은 지난 21일 올림피아코스와 3라운드에 출전하며 그리스 무대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이재영은 외국인선수 출전 제한(한 팀당 3명) 때문에 올림피아코스전에는 뛰지 못했다.
이날 첫 출전 경기에서 이재영은 이다영과 좋은 호흡을 과시하며 13득점을 올려 양 팀 최다득점을 기록하는 등 팀 공격을 주도했다. 두번째 경기를 치른 이다영은 더욱 안정적인 토스로 동료들의 공격을 편하게 이끌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여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하고 소속팀이었던 흥국생명에서는 퇴출됐다.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힘들어지자 쌍둥이 자매는 해외 진출을 모색했다. 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두고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PAOK에 입단하며 그리스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한국에서는 비난의 아이콘이 됐고 제대로 사과도 하지 않은 채 서둘러 한국을 떠났던 쌍둥이 자매지만, 그리스에서는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스타 대접을 받으며 빠르게 현지 분위기에 적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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