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방역정책 전환은 경제주체의 이동성을 높여 대면서비스를 중심으로 소비지출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25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최근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 점검'을 통해 "해외사례를 고려할 때 방역정책 전환시 그동안 회복이 느렸던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소비 회복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해외 사례를 살펴보면 방역정책 전환을 본격화한 영국과 이스라엘의 경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방역조치가 크게 완화된 시기를 전후로 경제주체들의 대외활동이 늘어나고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계량분석 결과에 따르면 빙역정책 전환으로 국내 경제주체들의 이동성이 10% 늘어날 경우 대면서비스 카드지출액이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며, 그 효과는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효과의 크기는 방역정책 전환의 구체적인 내용과 이후 감염병 전개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한은은 국내경제와 관련해 최근 들어 대외리스크가 다소 확대되었으나 수출의 견조한 흐름, 소비 개선세 등을 감안할 때 내년까지 잠재수준을 상회하는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감염병 재확산 및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성장세가 다소 주춤하겠으나, 4분기 이후에는 백신보급이 빠르게 확대된 상황에서 방역정책 전환 등에 힘입어 양호한 회복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2%를 상당폭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할것으로 예상되며 유가 등 에너지원자재가격 상승세 지속, 글로벌 공급병목 해소 지연 등으로 물가전망의 상방리스크가 커진 상황이다. 특히 10월 중에는 지난해 이동통신요금 지원의 기저효과가 가세 하면서 3%를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최근 80달러대로 상승한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질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8월 전망치(2.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유럽 등에서 주요 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글로벌 공급병목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이 높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