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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장서희 "20년 무명시절, 대본 리딩 전날 '미안하다' 연락에..."

2015-03-05 22:16 | 김연주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배우 장서희가 ‘해피투게더3’에서 20년 무명시절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5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3’ 자수성가 특집은 20년 무명시절을 견뎌낸 원조 한류여신 장서희, 짠돌이로 자수성가한 김응수, 알고보면 고생의 아이콘 최여진, 이탈리아에서 온 대세남 알베르토, 원조 리듬체조 요정 신수지가 출연해 입담을 뽐낸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장서희는 한류스타로 떠오르지 전 20년간의 무명생활을 털어놓는다. 그녀는 “1981년도 예쁜 어린이 대회에서 1등을 했다. CF도 찍고, 아역배우로 승승장구 했었다. 그러다 소속감이 필요해 MBC 공채 탤런트가 됐는데 이때부터 굉장히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는 나름 잘 나갔는데, 성인이 되면서 잘 안되서 속상했다. 제일 속상했던 건 오디션을 보고 붙어서 열심히 준비했는데 연락이 안 왔던 것”이라며 “대본 리딩 전 날, 전화를 걸어서 물어보면 ‘서희야 미안하다. 배역이 바뀌었다’고 하는 일이 정말 많았다”고 고백했다.

   
▲ 사진=KBS

이 같은 일이 많아지면서 나중에는 오디션에 합격해도 ‘이러다 또 바뀔 수 있다’는 걱정에 불안해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장서희는 “이때 감정이 악역을 연기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서른이 넘어서야 인생에 다시 봄이 왔다. 장서희는 “30살에 연기자를 포기하고 싶었다. 일도 안 풀리고, 무명이 길어지고, 나는 뭘 해야 되나라는 생각에 답답했다. 그러다 31살 되던 해에 ‘인어아가씨’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며 “역할을 위해서 8개월 전부터 준비했다. 죽기 살기로 했다”고 지난날을 떠올렸다.

아울러 전성기를 누렸던 ‘아내의 유혹’에서는 눈 옆에 점 위치 때문에 고역을 겪기도 했다고. 장서희는 “점 위치가 약간씩 차이가 나는 걸 네티즌들이 포착해 그 이후로는 점만 따로 그리는 담당자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장서희의 20년 무명생활이 공개될 KBS 2TV ‘해피투게더3’는 5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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