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내년 시즌부터 프로야구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진다. 스트라이크존을 의도적으로 넓힌다기보다 야구규칙을 보다 철저히 적용해 스트라이크, 볼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5일 "야구 팬들에게 더 깊은 재미를 전달하고 더 신뢰 받는 리그로 발전하기 위해 심판의 스트라이크존 판정 평가 기준을 개선한다. 2022시즌부터 적용될 새로운 평가는 타자 신장에 따른 선수 개인별 스트라이크존을 철저히 적용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고 밝혔다.
KBO는 2016년부터 올해까지 데이터 분석 결과 스트라이크 존이 전반적으로 좁아지는 형태로 변화돼 왔음을 확인했다. 이에 올 시즌 종료 후 심판들의 준비 및 적응 기간을 거쳐 2022시즌부터 좌우 홈플레이트와 각 타자의 신장에 따른 스트라이크 존의 정확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특히 심판의 엄격한 판정시 스트라이크존이 좁아지는 성향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야구규칙의 스트라이크존을 최대한 활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야구규칙 '용어의 정의' 73항에 따르면 스트라이크존은 '유니폼 어깨 윗부분과 바지 윗부분 중간의 수평선을 상한선으로 하고, 무릎 아랫부분을 하한선으로 한다. (좌우 폭은) 홈 베이스 상공을 말한다'고 명시돼 있다.
KBO는 야구규칙대로 스트라이크존을 개선함으로써 공격적인 투구와 볼넷 감소, 경기 시간 단축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통해 팬들에게 더 신뢰받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투수와 타자 모두 보다 빠르게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할 수 있는 효과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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