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와 SSG 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4, 5위를 지켜냈다. 오랜 부진에 시달리던 LG 트윈스는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두산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7-2로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3회초 키움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맞고 먼저 1점을 내줬으나 4회말 박계범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5회말 정수빈이 키움 선발 최원태로부터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의 시즌 3호포가 요긴할 때 터져나왔다.
역전으로 기세가 오른 두산은 6회말 집중타로 4점을 더 뽑아 승리를 굳혔다.
두산 선발 최원준은 4⅔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잘 던졌으나 1-1 동점 상황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고, 두번째 투수로 나선 이현승이 ⅔이닝만 던지고 정수빈의 역전포 덕에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이 경기 승리로 두산은 68승8무64패가 돼 4위를 수성했다. 패한 키움(67승7무67패)은 6위에 머물렀다.
SSG는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를 7-5로 물리쳤다. 이로써 SSG는 65승14무62패로 5위를 지키며 4위 두산과 승차 0.5게임도 유지했다. 아울러 이날 패한 5위 키움과는 1.5게임, 6위 NC와는 2.0게임 차로 격차를 벌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NC가 2회말 알테어의 솔로포로 리드를 잡았지만 SSG가 3회초 상대 폭투로 동점을 만들었다. NC가 김주원의 투런포로 다시 3-1로 앞섰으나 SSG가 6회초 빅이닝을 만들며 역전했다. 김찬형의 적시타, 최지훈의 2타점 3루타와 대타 김강민의 희생플라이, 그리고 추신수의 솔로홈런 등으로 대거 6점을 몰아내 7-3으로 앞섰다.
NC는 7회말 SSG 1루수 최주환의 거듭된 실책으로 찬스를 잡아 대타 전민수의 우전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1사 만루의 추격 기회가 있었으나 양의지가 유격수쪽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NC 선발 신민혁은 5이닝 1실점 호투하고 3-1 리드 상황에서 물러났으나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투수를 놓쳤다. SSG는 선발 최민준이 3이닝 3실점하고 물러난 뒤 이어 등판한 김상수가 2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아 역전의 발판을 놓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LG는 한화 이글스와 대전 원정경기서 4-0으로 이겨 '7전8기' 끝에 시즌 70승(13무57패)을 달성했다. 최근 7경기에서 한 번도 못 이기고 4무3패로 부진에 허덕였던 LG는 8경기만의 승리로 일단 최소 3위를 확보했다. 확률이 낮긴 하지만 2위 KT 위즈와 승차를 2게임으로 좁혀 순위 역전 희망의 불씨도 꺼트리지 않았다.
이날 LG는 대체 선발로 나선 임준형이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깜짝 역투해 값진 승리를 이끌어냈다. 올해 1군 데뷔한 임준형은 6번째 등판(선발로는 4번째)만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LG 타선에서는 채은성이 1회초 결승타가 된 선제 적시타를 치고 6회초에도 적시타로 추가점을 내는 등 3안타 2타점 맹활약을 했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7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총 3안타밖에 못 치고 한 점도 뽑지 못한 팀 타선 침체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5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10패째(14승)를 안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