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실내활동이 제한되면서, 지난해 경기도 내 산을 찾은 이들이 2019년보다 5%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등산객이 18%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 2019년부터 올해 3월까지, 이동통신사인 KT의 유동인구 데이터를 토대로 도내 주요 산 50곳의 방문객 추이와 방문 유형을 분석,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 경기도 내 50개 산의 누적 방문객은 2019년 3억 8205만명에서 2020년 4억 77만명으로 4.9% 늘었다.
60세 이상 연령층은 6341만명에서 7502만명으로 18.3% 늘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남한산(광주·하남), 아차산(구리), 광교산(수원), 검단산(하남) 등 도시 근교에 있는 산들이 7% 이상 방문객이 늘어난 반면, 거리가 먼 경기도 외곽 산들은 1%대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는 코로나19로 공공시설이나 실내 휴게시설의 이용이 제한되면서, 대신 가볍게 방문할 수 있는 가까운 산을 많이 찾았기 때문이라고, 경기도는 추정했다.
산별 인기도는 지난 한 해 수원 광교산에 가장 많은 5292만명이 다녀갔고, 이어 안양·군포 수리산(4167만명), 성남 불곡산(2532만명), 남양주 천마산(283만명), 광명 도덕산(1939만명) 순으로 방문객이 많았다.
경기도는 분석 결과를 토대로 50개 산을 등산형, 강·하천형, 캠핑형으로 구분했다.
이 중 계곡을 끼고 있는 강·하천형 산이 약 15%의 증가율을 보였고, 특히 6~8월에 많이 늘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실내 관광을 꺼리는 사람들이, 트여 있는 계곡으로 피서를 많이 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를 피해 많은 이들이 산림을 찾았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실용적인 분석 결과를 과학도정 수행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