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홍준표 의원이 최근 윤 전 총장과 캠프 합류 인사들에 대해 낡은 세력, 구태정치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저한테도 공개적으로 구애가 있었는데 홍 후보 쪽으로 들어가면 개혁 세력이 되고 윤 캠프 쪽으로 가면 낡은 세력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캠프에서 콜이 왔다”며 “새로운 정치, 특히 포용과 통합의 정치가 굉장히 중요한데 다른 쪽 후보는 그런 게 좀 약하지 않느냐고 생각해서 2가지 잣대를 다 함께 충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카드가 윤 후보일 것 같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하태경 의원(왼쪽)과 홍준표 의원이 9월 23일 대선 경선 후보자 2차 방송토론회에서 토론을 벌이고 있다./사진=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하 의원은 “홍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이유가 결심에 영향을 준 건 아니냐”라는 질문에 “홍 후보에 대한 개인적 감정은 없다”고 전제한 뒤 “다만 홍 후보가 내부 포용, 다른 세력과의 통합 문제에 있어서는 좀 빈 구석이 꽤 있다는 판단을 한 것뿐”이라고 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지지율 하락과 홍 의원의 상승세에 대해선 “개 사과. 이런 게 악재가 된 것 같은데 제일 중요한 게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수 있는 것도 큰 용기”라면서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를 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회복될 거라고 보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이어 “또 점점 저를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윤 캠프로 모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집결 효과도 오늘내일 지나가면서 나타날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 측은 캠프 대변인 명의로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홍 후보 캠프는 하 의원에게 영입 제안을 한 일이 없다”면서 “아울러, 저희 캠프는 주사파 출신 정치인은 영입 대상자가 아님을 밝힌다”고 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