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백건우 "윤정희 동생 21억 횡령죄 고소"…방치 의혹 해명

2021-10-28 16:05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아내인 배우 윤정희의 첫째 동생 손미애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횡령죄 등 혐의로 고소했다. 

백건우는 법률대리인 정성복 변호사와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흰물결아트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정희 방치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피아니스트 백건우. /사진=더팩트


정 변호사는 “손미애 씨가 21억 원을 쓴 사건에 대해 전날 영등포경찰서에 특정범죄가중처벌과 횡령죄로 고소했다”며 “동생들이 여러 경로로 백건우를 명예훼손한 것에 대해서는 고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변호사에 따르면 백건우는 1980년부터 한국에서 받는 연주료 관리를 손미애 씨에게 맡겼다가, 2019년에서야 통장 잔액이 손 씨에게 받은 것보다 훨씬 적다는 것을 알게 됐다. 계좌 내역이 확인 가능한 2003년부터 최소 21억 원이 사라졌다는 게 백건우 측 주장이다. 

백건우는 계좌 비밀번호를 바꾸면서부터 윤정희 동생들과 갈등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윤정희 방치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달 7일 방송분을 통해 백건우 부녀가 충분한 재력이 있음에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윤정희를 방치했고, 윤정희와 동생들의 만남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서 한양대 로스쿨 교수는 윤정희의 딸 백진희가 후견인의 법적 지위를 이용해 윤정희의 동생들이 윤정희를 만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윤정희와) 다른 사람의 만남, 통화는 제한하지 않는다. 재판 과정에서 동생들이 법원에서 금지된 사진을 찍는 행위를 하는 등 혼란을 만들었기 때문에 프랑스 고등법원에서 동생들과 만남, 통화를 제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또 "공동후견인인 후견협회 AST 직원이 '본인의 일을 담당하면서 이렇게 환자를 잘 돌보는 사례는 처음'이라고 했다"며 "서울 가정법원 조사서에도 적혀있다"고 전했다. 

그는 윤정희의 모습을 공개하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프랑스 후견기관이 허락을 하지 않는다"며 "동영상이 나가면 후견인 지정 문제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배우 윤정희. /사진=더팩트



백건우는 지난 2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PD수첩'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총 1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조정을 신청했다. 

윤정희 형제자매들은 올해 초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이 문제를 거론해왔다. 백건우는 적극 대응하지 않다가 'PD수첩' 방송 후 대응을 시작했다. 

백건우는 "여러분이 가슴 속에 담고 있는 영화배우 윤정희의 모습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윤정희의 현재 상태에 대해 "몇 분내로 모든 걸 잊어버린다. 무슨 얘길 했든 누굴 만났든 몇 분을 가지 못한다”고 전했다. 

백건우는 "윤정희는 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속에서 살고 있다"며 "좋은 친구들이 주변에서 항시 돌보고 있고 정성으로, 사랑으로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정희 동생들이) 거짓 행동은 그만하고, 우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놔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