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가스공사가 현대이앤에프(현대E&F)와 290MW급 대산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 발전소에 2026년부터 9년간 연 32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하는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계약으로 개별요금제 첫 계약 체결 이후 1년 만에 천연가스 공급물량 연 220만톤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개별요금제는 LNG 도입계약을 각각의 발전기와 개별 연계해 해당 계약 가격·조건으로 공급함에 따라 도입 협상 주체(가스공사)의 역량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29일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사장(맨 왼쪽)과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맨 오른쪽) 등이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합의서를 체결했다./사진=한국가스공사
가스공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시작으로 내포그린에너지·한주·CGN율촌전력 등 의 발전소들과 연이어 공급계약을 맺으며 개별요금제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발전 공기업·민간 발전사·집단에너지사를 비롯한 사업자들과의 협상 및 입찰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현대E&F는 현대오일뱅크가 집단에너지 사업을 수행하고자 설립한 자회사로, 대기업군이자 정유사 계열사가 천연가스 직수입이 아닌 개별요금제를 선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가스공사는 이번 합의가 향후 대산 산업단지 내 여러 발전소들에 개별요금제 진입 유인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E&F는 최근 국제 천연가스 가격 상승 추세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능력 △장기간 경험으로 축적된 수급관리 노하우 등 가스공사의 강점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내년 1월 본격적으로 개별요금제 공급이 시작되는 만큼 고객 니즈 적극 반영과 경쟁력 있는 천연가스 도입 및 세계 최대 규모 인프라를 활용한 안전하고 안정적인 공급 등 역량을 십분 발휘해 개별요금제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