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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랑스 르노 전기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급

2021-11-01 10:00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LG전자가 프랑스 자동차 업체 르노그룹(이하 ‘르노’)의 전기차 신모델 ‘메간 E-Tech(Mégane E-Tech)’에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공급했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와 르노는 지난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에서 공동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LG전자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르노그룹 메간 E-Tech 차량의 내부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양사가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다. 안드로이드 OS 최신 버전인 안드로이드10을 적용했고 구글자동차서비스(GAS) 라이선스를 받았다. GAS는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 구글 맵, 구글 플레이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와 안드로이드 앱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10 버전으로 GAS 라이선스를 받은 것은 이 시스템이 처음이다.

모바일 기기 OS 점유율의 70%가량이 안드로이드 OS인 점을 감안하면 기존에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던 고객은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에 하드웨어와 독립적으로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처음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클러스터(계기판)와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간 근거리통신망인 이더넷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클러스터에서도 구글 맵 화면을 보거나 음악, 영상 등을 제어할 수 있다. 플랫폼에는 무선인터넷을 통해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는 FOTA 기능이 적용돼 고객은 항상 최신 버전의 OS를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충전 상태를 차량 밖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SAFe 방법론을 적용했다. SAFe는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론 중 하나다. 고객의 요구사항 변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개발 프로세스를 수립할 수 있어 프로젝트 운영 측면에서 유용하다.

르노 소프트웨어 팩토리 얼라이언스 글로벌 부사장 티에리 카말은 “디지털 조종석은 운전자와 승객이 차량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빠르게 변화시켜 개인화와 편안함을 향상시켰다”며 “LG전자와의 지속적인 협력이 메간 E-Tech에 뛰어난 안드로이드 콕핏을 적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진용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시장 수요와 고객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프리미엄 자동차를 위한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차량 내 차별화된 경험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 LG전자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VS사업본부를 비롯해 차량용 프리미엄 램프 사업을 담당하는 ZKW,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 엘지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미래성장동력인 자동차 부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자동차 사이버보안 분야 선도기업인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고객사에 신뢰도 높은 부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역량을 높이게 됐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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