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주 카카오페이가 IPO(기업 공개) 일반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주 투자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되살아 났다. 이번 주 역시 6개 기업이 일반 청약에 뛰어드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아이티아이즈, 디어유, 지오엘리먼트, 비트나인, NH올원리츠, SM상선 등 6개 기업이 IPO 일반 청약에 나선다.
앞서 진행한 카카오페이 공모주에 182만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린 만큼 이번 주 공모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 역시 부풀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SM상선이다. 컨테이너선 화물 운송업을 하는 기업으로 지난 2016년 한진해운 인력과 영업 자산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운용 선박은 총 18척으로 해상 운임 급등 등에 힘입어 설립 이후 연평균 40%가 넘는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주노선 SM상하이 호 항해 모습. /사진=SM상선 제공
특히 올해 3분기에는 상반기(3076억원)를 훌쩍 뛰어 넘은 4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지난 2007년 KSS해운 이후 14년 만에 해운사 IPO로도 주목받은 SM상선은 이날부터 오는 2일까지 기관 수요 예측을 시작으로 본격 청약 일정에 돌입한다. 3일 공모가를 확정짓고 4~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격은 1만8000~2만5000원이다. 공모 규모는 6091억~8461억원으로 공모 직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5230억~2조1153억원이다.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인 디어유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SM엔터의 자회사이기도 한 디어유는 핵심 플랫폼인 버블을 통해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월구독형 프라이빗 메시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상장을 계기로 메타버스 플랫폼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진행했던 기관 수요 예측 결과도 디어유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지난달 25~26일 진행한 디어유의 기관 수요예측 결과 최종 경쟁률은 2001대 1에 달했다. 코스닥 시장 사상 3위에 이르는 경쟁률이다.
국내외 참여 기관 수 역시 1763개로 올해 최다 참여 기관수 기록을 새로 썼다. 참여 건수의 99.89%(가격미제시 1.08% 포함)가 밴드 상단 이상을 제시했다.
디어유는 오는 2일까지 이틀 간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82만5000주를 대상으로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내달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 자산운용 솔루션 서비스 업체 아이티아이즈,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전문 기업 비트나인이 이날부터 2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또 반도체 박막 증착 부품 소재 기업 지오엘리먼트는 2~3일, NH농협리츠운용이 운영하는 NH올원리츠는 3~5일 청약에 나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IPO 시장 역시 유례없는 호황을 누렸다”면서 “아직도 일부 대어급 기업의 IPO가 남아있는 만큼 공모주 시장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