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방위사업청에서 추진 중인 백두체계 능력보강 2차 체계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1990년대 도입한 공군의 백두정찰기를 대체할 신형 정찰기의 운영·임무체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것으로, 5년간 4대 개조·개량에 87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1차 체계개발 사업은 2011~2018년까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진행된 바 있다.
KAI는 프랑스 닷소의 비즈니스 젯 팰콘 2000LXS를 기반으로 정보수집 장비 및 송수신 시스템 등 주요 항전장비 체계통합과 정보수집체계 운영을 위한 지상체계·통합체계 지원요소 개발을 맡고, LIG넥스원과 임무장비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즈니스 제트기 팰콘(Falcon) 2000LXS/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T-50 고등훈련기 △FA-50 경공격기 △KUH 수리온 헬기 △LAH 소형무장헬기 △KF-21 보라매 등 군용기 연구개발을 통한 체계종합 역량 및 P-3C와 E-737 등 중대형 항공기 개조·개량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기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국내 항공전자 전문업체 및 22개 중소협력사와의 상생과 MRO 전문업체 KAEMS의 협력 등 국내 항공산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했다.
KAI 관계자는 "백두체계 성능개량 사업은 우리 군의 전력 강화는 물론 기술축적·일자리 창출 등 국내 항공우주산업 발전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다양한 항공기 개발 경험을 기반으로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앞서 특수목적기 개발사업 진출 및 항공기 성능개량·개조사업 확대 등 고정익 사업의 미래사업 비전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정부가 군 전시작전권 전환 정책에 따라 추진 예정인 원거리 전자전기 및 합동이동지상표적 감시기(ISTAR) 등 감시체계 구축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