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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 출연 필리핀 배우 "한국서 인종차별 당했다"

2021-11-01 17:4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필리핀 배우 크리스찬 라가힐이 한국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라가힐은 최근 유튜브 채널 '아시아 보스'에 공개된 인터뷰에서 "마을버스에 앉아 가던 중 50대 여성이 던진 양배추에 맞은 적 있다"고 밝혔다.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왼쪽), 크리스찬 라가힐. /사진=라가힐 SNS 캡처



라가힐은 "여성이 던진 양배추에 쓰고 있던 안경이 떨어져 깨졌다. '왜 양배추를 던졌냐'고 물었지만 답이 없었다"며 "가장 힘들었던 건 이를 본 사람들 중 누구도 나에게 관심을 주거나 돕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라가힐은 사건이 벌어진 후 "그냥 울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려서 택시를 탈 수는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그 여성은 내가 버스에서 내릴 때도 '너희 외국인들은 나쁜 사람이야'라고 했다. 아직도 그 말이 기억 난다. 다른 친구들에게 비슷한 인종차별 경험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찬 라가힐은 '오징어 게임'에서 276번 참가자로 출연했다. 그는 극 중 파키스탄 노동자인 압둘 알리(아누팜 트리파티 분)와 만나 이슬람식 인사를 하는 역할로 나와 고국인 필리핀에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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