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른바 ‘기본 시리즈’와 재난지원금 등의 정책을 겨냥해 “이 분이 대통령 되면 나라 곳간이 거덜나는 데는 한순간”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계부채 문제를 국가부채를 증가시켜서 줄인다, 세상에 그런 나라는 없다. 이분은 의도적으로 세금으로 매표행위를 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나는 노동개혁도 한다고 했다. 연금개혁도 한다고 그랬고 인재혁신 한다고 했다. 제가 인기 없는 공약을 많이 한다”면서 “그런데 본선에 가서 이 후보의 아주 사탕 발린 달콤한 공약과 저의 인기 없는 공약을 비교를 하시면 유승민 말대로 해야지 대한민국이 살겠구나 라는 것을 실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특히 "성장은 없이 국채를 발행해 재난지원금을 주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정책"이라며 "특히 걸핏하면 전 국민에게 다 주겠다고 한다. 그 돈을 받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국민이 많은데, 소상공인·자영업자·저소득층에게 집중적으로 주면 몇 번은 줄 수 있는 돈"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 후보는 복지의 철학과 원칙에 대해 굉장히 헷갈리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세금으로 매표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 전 의원은 경쟁 상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아직 검사의 세계에 머물러 있는 분 같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윤 전 총장, 홍준표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모두 검사 출신"이라며 "무슨 경제, 교육, 노동정책 등 이야기만 하면 금방 토론은 끊기고 계속 '대장동 게이트'나 부패수사 이야기를 한다. 검찰총장을 뽑는 선거인지,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지 그런 점은 불만이었다"고 꼬집었다.
홍 의원에 대해선 "굉장히 오른쪽에 있는 분"이라며 "말을 순간순간 굉장히 잘 바꾼다. 정책적으로 굉장히 불안하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 후보를 토론으로 유일하게 압도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며 "이 후보를 상대로 가장 치열히 붙을 분야가 경제, 노동, 복지, 교육, 주택 등이다. 정책적으로 이 후보를 완벽히 이길 수 있는 후보가 가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변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은 "안 대표도 단일화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공동정부를 하기에는 안 대표 쪽 세력, 정치인 등 그런 게 너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저 같으면 안 대표가 원하는 대로 어지간한 (단일화) 조건은 다 들어주겠다"며 "단일화는 절박하다. 안 대표가 끝까지 출마해 몇퍼센트라도 가져가면 정공대로 안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