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정부가 9일부터 횡성댐 용수를 26%가량 감축해 공급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한강수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를 열고 댐 용수공급능력 저하가 우려되는 횡성댐의 용수공급량을 이같이 줄여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한강수계의 강수량은 예년의 6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저수율(31%)은 예년의 71%에 불과한 상태다.
특히 횡성댐은 이달 6일 기준 저수량이 165m로 정상적인 용수공급 하한선인 저수위(160m)까지 불과 5m밖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다.
이는 횡성댐을 준공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국 다목적댐 가운데 유일하게 두 번째 대응단계인 '주의단계'에 해당하는 것이다. 가뭄이 계속된다면 횡성댐 수위는 6월 후반이면 저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에 따라 횡성댐은 이날부터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는 정상 공급하되 하천유지 용수 공급은 0.9cms에서 0.4cms로 56% 감축해 공급한다. 이 같은 감축량은 횡성댐 전체 용수공급량의 26%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용수수급상황실을 설치해 용수공급 현황과 공급 가능 기간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며 "한강 이외 다른 수계에서도 용수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댐간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공급효율을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