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일 서울 중구 소재 '포스트타워'에서 ‘제2차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국내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자급화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관련 부처와 기업 및 지원기관 공동 협약을 주관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를 비롯, 관련정부부처와 기업 및 지원기간이 2일 서울 포스트타워에서 공동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산업부
이번 위원회는 정부가 중점 추진 중인 ‘K-글로벌 백신 허브화’ 정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분야별 세부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싸토리우스 투자유치 업무협약(MOU) 체결식 ▲백신·원부자재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민관 공동 협약식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 간 업무 협약식이 개최됐다.
백신 원부자재·장비 분야 글로벌 기업인 독일의 싸토리우스社와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인천시는 향후 3년간 인천 송도에 3억 달러를 투자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김 총리는 “이번 투자는 지난 9월 싸이티바의 투자 결정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백신 원부자재 기업이 한국에 생산 및 부대시설을 설립하는 것으로, 정부의 ‘K-글로벌 백신허브화 전략’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특히 싸토리우스는 일회용 백 뿐만 아니라, 세포배양배지, 제약용필터, 등 다양한 원부자재를 한국에서 생산하여 전 세계 수출의 거점으로 삼는다는 입장으로 한국을 북미, 유럽에 이은 또 하나의 생산 허브로 만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협약식에 참가한 백신 기업은 중소 원부자재·장비 기업의 연구개발·실증·사업화에 대한 자문 역할과 제품화 및 글로벌 시장 판로개척을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김 총리는 “현재는 백신 원부자재·장비의 품질과 기술력 차이로 백신 기업들이 대부분의 원부자재·장비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 국내 시장의 요구 수준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산업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공동협약서 이행을 위해 ‘백신 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협의체 참여 기업과 지원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백신 원부자재·장비 상생협력 협의체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다./사진=산업부
또한 김 총리는 글로벌 백신 허브화 조기 달성을 위한 10대 유관기관간 업무협약식에서 “이번 업무 협약은 국내 최초로 연구개발(R&D)·금융·산업·수출 지원 관련 모든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기관장급 협력체인 ‘10대 유관기관장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분기별로 1회 이상 협의회를 개최해,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방안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와 유관기관간 유기적인 협업 체계 구축을 위해, 10대 유관기관에서 1명 이상 인력을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으로 파견하는 방안도 각 기관별로 협의 후 추진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10대 유관기관으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