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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유람선 침몰' 추모공간 찾아 “양국 우정으로 이어지길”

2021-11-03 11:46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우리국민이 희생한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을 방문했다.

화환을 든 의장대 2명과 군악대 연주가 함께한 추모행사에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검정색 옷차림으로 참석했다. 이 자리에 헝가리측에선 버르거 부총리 겸 재무장관, 벌로그 부다페스트 5구역 부시장, 버러니 외교부 동방정책 차관보, 초머 주한 헝가리대사가 함께했다.

왼쪽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교 선박사고 추모공간의 추모비 정면 모습과 추모대 모습./사진=청와대


먼저 버르거 부총리는 “헝가리 국민과 한국 국민들도 희생자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양국이 공동으로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념하고, 같이 가꿔나가는 일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버르거 부총리는 현재 강변에 보수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희생자들을 기리는 장소로, 더 의미 있는 장소로 계속 존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사고 때 헝가리 정부의 수색·구조 작업과 헝가리 국민들의 애도에 대해 감사하며 “헝가리 정부가 이렇게 추모공간을 마련해주고, 헝가리 국민들이 1주기, 2주기 때마다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신 것에 대해 한국 국민들은 잊지 않겠다. 앞으로 영원히 양국 국민들의 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모비와 추모대 사이에 은행나무가 식수돼 있는 것을 가리키며 “은행나무는 장수하는 나무이고, 조금 지나면 굉장히 아름드리 자라게 된다. 잎도 많이 달리게 되고, 열매도 풍성하다. 양국 관계도 그렇게 발전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사고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 묵념하고 있다. 2021.11.3./사진=청와대


지난 2019년 5월 29일 오후 9시(현지시간)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대형 크루즈선인 바이킹 시긴호에 의해 추돌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생존했으며, 한국인 25명과 헝가리인 2명이 사망했고, 한국인 1명이 실종됐다.

현재 가해 선박 바이킹 시긴호 선장은 2019년 11월 28일 기소되어 지금까지 6번째 형사재판을 받았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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