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대사님의 의연하고 담대하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고 미국과 한국국민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 오히려 한·미 관계가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대사님이 ‘같이 갑시다’고 한 말이 한국국민들에게 큰 울림이 있었다. 빨리 쾌차해 앞으로 한·미관계와 양국의 더 큰 발전을 위해 영원히 같이 갔으면 합니다.”
▲ 9일 박 대통령은 오전 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성남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흉기 습격을 당해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중인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를 찾았다/사진=TV조선 캡쳐 |
이에 리퍼트 대사도 “저는 덤으로 얻은 인생과 시간을 한·미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쓰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는 대통령으로서 대단히 이례적인 것으로 한·미 동맹에 대한 위기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지의 천명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위로에 리퍼트 대사는 중동 4개국 순방 일정으로 피곤한 가운데 가장 먼저 자신을 찾은데 대해 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박 대통령은 사건이 일어났던 지난 5일 리퍼트 대사에게 즉시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번 사건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과거사 관련 ‘무개념 발언’으로 한·미간 껄끄러운 분위기가 조성되던 차에 발생,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리퍼트 대사에 대한 테러를 국내에 머물고 있는 외교사절에 대한 용압하지 못할 공격일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중동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도 “(리퍼트 대사 습격 사건은) 너무 끔찍한 일이었고 어떻게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고 강한 우려와 함께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