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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교통사고…미국 서머타임 개시 "부작용 만만찮네"

2015-03-09 14:55 |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미디어펜=온라인 뉴스팀] 일광절약시간제 미국 서머타임이 개시된 가운데 서머타임에 대한 효과가 미미하다는 견해가 제기되면서 서머타임 폐지 논의가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서머타임'으로 통칭되는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가 오전 2시(동부시간 기준)으로 시작됐다.

   
▲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서머타임'으로 통칭되는 '일광절약시간제(Daylight Saving Time)가 오전 2시(동부시간 기준)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미국의 11개 주가 서머타임의 무용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사진=연합뉴스TV캡쳐

서머타임제는 낮 시간을 활용해 에너지를 절약하고 경제활동을 촉진한다는 취지에 따라 시행됐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 서머타임제의 효과에 대한 '무용론'의 목소리가 높다. 생체리듬을 깨면서까지 굳이 1년에 두 번씩이나 인위적인 시간대를 만들어 '시간과의 싸움'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이날 '일광절약시간제가 당신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서머타임제 시행 이후 수면, 교통사고, 심장마비, 학교·회사생활 변화를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븐 해리슨 영국 리버풀 소재 존 무어대 수면전문가는 "서머타임 시행은 수면 1시간을 잃어버리는 것에 불과하지만, 생체리듬에서 영향은 1주일 이상 지속된다"고 밝혔다.

특히 환절기에 시행되는 서머타임제는 시행 첫 닷새간 수면의 양과 질을 평소보다 10% 이상 떨어뜨린다. '올빼미형'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에는 그 효과가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09년 '수면의학'저널지에서는 서머타임이 시행되면 고교생 상당수가 깨진 생체리듬 탓에 첫 3주간 수면부족을 심하게 느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또 서머타임이 심장마비 가능성을 촉발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적지 않다. 특히 서머타임 첫날이 월요일인 경우 심장마비 발생 가능성이 5∼10% 가량 높아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같은 부작용으로 인해 실제 미국 내에서 서머타임제 효과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확산하면서 이 제도의 폐지를 논의하는 주도 늘고 있다.

서머타임 폐지를 논의하는 주는 11곳으로  알래스카와 아이다호, 텍사스, 유타, 워싱턴 주 등은 서머타임 폐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뉴멕시코 주상원은 지난 달 26일 서머타임을 1년 내내 유지하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 플로리다와 일리노이, 오리건, 미주리, 네바다 주도 '서머타임 고정제'로 바꾸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하와이와 함께 서머타임제를 시행하지 않고 있는 애리조나 주에서는 올해 초 필 로바스 주하원의원이 시행 법안 제출 의사를 밝혔다가 강한 반대에 부딪쳐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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