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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장관 “북 결단하면 교황 방북 분명 가능”

2021-11-04 11:32 |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북한이 결단하고 결심하면 교황의 북한 방문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교황께서 거듭해서 북한 방문에 대한 의지를 밝히신 바 있고,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다만 “이제 교황님의 방북 가능성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논의는 교황청과 북 당국 간 진행되어야 할 문제”라면서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큰 걸음을 하실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차분히 그 여건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우리가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교황의 방북 의미에 대해선 “두말 할 필요없이 한반도 평화가 전 세계인의 축복과 응원 속에서 확고한 평화정착의 길로 접어들게 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북한과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관련해선 “필요한 상황이 되면 그때 가서 검토하고 논의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피터 턱슨 교황청 인간발전부 추기경과과 만나 면담하기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 장관 오른쪽은 추규호 주교황청 한국대사이다. 2021.10.31./사진=통일부


이 장관은 ‘최근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에서 대북 인도적 협력안에 백신 지원이 제외됐고, 이는 앞으로 미국이 백신 지원을 협상카드로 활용하려는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한미 간 여러차례 협의를 통해서 보건·방역 문제, 식수·위생 문제와 관련해서 공동으로 인도주의 협력 방안을 계속 논의해왔고, 또 필요한 절차를 밟는 등 구체적 진전을 이뤄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이 자체만으로도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 장관은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 들어서 북쪽의 대남, 대미 메시지가 원론적인 입장을 넘어서 보다 좀 구체화되고 또 빈도도 높아지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 장관은 또 “남북통신연락선 복원 등도 취해졌다”면서 “그래서 이전보다는 대화의 기조가 조금 더 증가되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측면에 좀 주목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한과 대화·협력의 여건을 살려나가면서 갈등·대결 여지는 축소시켜 한반도가 다시 평화의 사이클로 재진입할 수 있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하려고 한다. 그 연장선에서 김여정 부부장과 김정은 위원장의 종전선언 관련 발언을 평가하고 있다”면서 “긍정적 평가의 측면들을 살려나가면서 종전선언을 한반도 평화의 입구, 비핵화 협상의 촉진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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