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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중동 순방, 개성상인·아라비아 상인 천년의 맥 잇다

2015-03-09 16:44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3년차 중동 4개국 방문은 전략적이며 균형적인 ‘주변 4국외교’ 및 유럽, 아시아 외교를 넘어 한국외교의 프론티어 지역인 중동에 대한 새로운 시선과 관심을 제고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해외건설진출 50주년 및 중동진출 40여년 계기에 이루어진 이번 중동순방을 통해 우리에겐 중동의 재발견, 중동국가들에게는 '한국의 재인식'의 계기를 마련했다.

   
▲ 박근혜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가 참석한 가운데 지난 5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알-무슈리프 궁에서 열린 협정서명식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라쉬드 아흐메드 빈 파흐드 환경수자원부 장관이 '할랄식품 양해각서(MOU)'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외교에서 각 정상, 차기 왕위계승자들과의 깊은 신뢰와 유대 확인 및 총 16건의 협정·MOU 체결, 그리고 문화․종교시설 방문 및 청년․대학생들과의 만남 행사 등을 통해 △상호 기여하는(contributing) 정치관계, △상호 보완적인(complementing) 경제관계, △상호 소통하는(communicating) 문화관계 라는 중동정책의 새로운 협력관계의 원칙과 방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쿠웨이트 공식환송식에서는 국왕 및 왕세제가 동시에 참석해 미래 통치자들과의 신뢰를 구축했으며 모하메트 UAE 왕세제와 세 번째 정상회담, 카타르의 타밈 국왕(만36세)과는 두 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깊은 유대 확인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 카타르는 GCC의 핵심국가로서 4개국과 우리의 교역규모는 1139억 달러로 중동 전체 교역액의 74%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 비중 차지하고 있다.

특히 한국경제발전의 성공신화 현장이었던 중동에서 경제혁신3개년 계획 이행을 위한 ‘다시 뛰는 대한민국’, ‘제2의 중동붐’등 희망적인 대국민 메시지 전달에도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은 각 정상들과의 신뢰 공고화와 더불어 방문국 문화․역사 유적지, 모스크 방문 및 차세대 리더들과의 만남, 그리고 문화교류의 밤(카타르 유소년 태권도 수련생과의 합동 시범, 비보이댄스, 한-아랍 전통악기 합주 등)행사로, 양측간 마음을 나누는 어울림의 공공외교를 전개했다.

걸프지역 최초로 UAE에 문화원 연내 설립 MOU 체결을 통해 이미 운영 중인 이집트 문화원(2014.11월 개관)과 함께 중동지역에서의 우리 문화영향력을 크게 확장한 것으로 평가된다.

천년 전 ‘코리아’의 이름을 서방에 처음으로 전해준 개성 벽란도를 드나들던 아랍 상인과 우리와의 오랜 교류의 역사를 재부각한 것도 중요 성과다.

기존 동포사회 1세대 주역들에 대한 격려와 더불어  △의료진 △스포츠 코치 및 진출 선수 △교수·연구원 △여성 엔지니어 △항공사 승무원 등 새로운 차원의 중동진출 양상을 평가하면서 다양화·전문화의 방향으로 발전해 가고 있는 우리 동포사회의 역량 결집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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