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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탁 소속사 대표, 사재기 혐의 인정…"독단 진행" 선긋기

2021-11-04 15:20 |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트로트 가수 영탁 소속사 대표 이모 씨가 음원 사재기 혐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는 4일 "이번 사건의 혐의점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 깊이 반성하고 후회한다"고 밝혔다. 

앞서 SBS연예뉴스는 서울경찰청이 이재규 대표 등을 상대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대한 음원 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를 수사한 끝에 지난 1일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음원 사재기는 음반 제작자나 관련자가 저작권료 수입 등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음원을 대량 구매해 차트 순위를 인위적으로 올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가수 영탁. /사진=뉴에라프로젝트 제공



매체에 따르면 이 대표는 2018년 10월 21일 발매된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 순위를 높이고 음원 수익을 거두기 위해 스트리밍 수 조작이 가능한 마케팅 업자를 소개 받아 3000만 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음원 순위가 예상만큼 오르지 않자 업자에게 환불을 요구해 1500만 원을 돌려 받았다. 이후 업자에게 부당이익금 반환소송을 제기했으나 소장 각하 명령을 받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무명가수의 곡을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하는 개인적인 욕심에 잠시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소속사 대표로서 처신을 잘못한 점 깊이 반성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건은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으며 당시 가수는 음악적인 부분과 일정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무명 생활 끝에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능력만으로 주목 받게 된 아티스트(영탁)에게 누를 끼쳐 미안한 마음"이라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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