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국 국무부에서 대중국 견제에 선봉을 맡고 있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오는 10~12일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방한에 앞서 7~10일 일본을 먼저 방문하고, 10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상원 인준을 받은 그가 담당 지역 방문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태 차관보는 국무부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아태 정책을 실무적으로 총괄하는 핵심 당국자이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외교가에서 ‘중국통’으로 평가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태담당 선임보좌관을 역임했고, 중국어와 일본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베이징 주재 대사관에서 약 7년간 근무한 경험도 있다.
국무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이번 한·일 방문에서 21세기 가장 심각한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국무부는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인도·태평양지역과 그 너머의 평화, 안보, 번영을 증진하기 위한 한·미·일, 한·미, 미·일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국무부의 설명을 볼 때 크리튼브링크 차관보가 한국에서 중국과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11일 여승배 외교부 차관보와 한미 차관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한국에 제안한 한반도 종전선언 문제와 조 바이든 정부의 대외정책인 대중국 견제에 대한 한국의 역할 등을 협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크리튼브링크 차관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12일 면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는 면담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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