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대우건설이 GS건설을 제치고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면서 정비사업 수주액 3조원을 돌파하고 사상 최고 실적을 세웠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도 3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대우건설이 추가 수주에 성공하고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하이브랜드 ‘써밋 마에스트로’를 내세운 대우건설이 62.1%의 표를 얻으면서 수주에 성공했다. 해당 사업은 약 4300억원 규모다.
또 대우건설은 4829억원 규모의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사업(대우건설 지분 2173억원)도 현대건설과 추가로 수주하면서 올해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58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에서 세운 사상 최고 실적이다.
주택사업에 힘입어 대우건설 수주잔고는 지난해말 38조1132억원에서 3분기말 40조5340억원으로 늘어났다. 국내 수주 잔고가 29조9824억원에서 32조1338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흑석1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상계2구역 재개발 △남양주 진주아파트 재건축 △창원 신월3구역 재건축 △가락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대구 내당시영아파트 재건축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리모델링 △의왕 부곡다구역 재건축 △대전 성남동3구역 재개발 △파주1-3구역 재개발 △노량진5구역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과천 주공5단지 재건축 △대구 동구43구역 재개발 등 총 13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건설사 중 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3조원을 넘어선 곳은 대우건설을 포함해 현대건설(3조4008억원), 포스코건설(3조6916억원)이다. 이밖에 GS건설은 2조7394억원, DL이앤씨는 2조6587억원을 수주했다. 연말 굵직한 사업장 수주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정비사업 수주액 8729억원을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올해는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면서 정비사업을 따내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주택건축사업본부 내 도시정비사업실에 ‘리모델링사업팀’를 신설했다.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을 12년 만에 재개한 결과 가락쌍용1차, 용인 수지현대아파트 등 2건의 사업을 따냈다.
대우건설은 추가로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 불광1구역 재건축 단지 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원주 원동주공 재건축 사업은 오는 13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단독으로 참여했다. 불광1구역 재건축 사업은 약 1160억원 규모로 오는 23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 활성화를 예상해 그동안 발주 예정 프로젝트를 꾸준히 모니터링하고 리모델링 사업을 재개하는 등 도시정비사업부문을 확대해왔다”며 “리모델링뿐만 아니라 소규모재건축사업,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다양한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검토해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수주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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