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뾰족한 수가 없는 요소수 품귀 사태에 화물연대가 이달 중순 경으로 예고한 총파업까지 벌어질 경우 역대 최악의 물류 대란이 생겨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항만에서 컨테이너 박스가 옮겨지고 있다./사진=㈜한진 제공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이달 초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협회는 "요소수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코로나19 사태에서 국민 소비를 지탱해 온 택배 산업에 심각한 지장이 갈 것"이라며 "이달 중 예정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운송거부와 맞물려 심각한 수준의 화물차 수급 문제를 초래할 것"이라며 다각적인 요소수 확보 방안 마련을 당국에 촉구했다.
또한 "물류 현장에서는 요소수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고, 종전 대비 최소 5배 이상의 금액을 줘야 구할 수 있는 형편"이라며 "올해는 화물차 운행에 따른 역대 최악의 물류 대란으로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도로 운송을 통한 국내 화물운송 분담률은 92.6%에 달했다. 국내 물류 운송에서 화물차를 이용한 도로 운송 대체재는 없다는 것이다.
이어 협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동량이 급증하며 신규 택배 차량이 물류 시장에 다수 유입됐고, 해당 차량 대다수가 요소수를 요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요소 확보 실패로 디젤 차량 중 절반이 멈춰버리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플랜 B에 대한 구상도 필요하다"며 "국내에 요소 생산 설비를 구축하거나 요소를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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