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끊임없이 여성스캔들이 일어나는 사람, 웹툰 제목만 보고도 낯뜨거운 소리를 내뱉는 사람의 생각은 무엇인가"라며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 기념식'에서 "여성을 존중할 줄 모르는 리더는 여성을 행복하게 할 수 없고, 인성과 도덕성에 결함이 있는 리더는 국민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3일이재명 후보는 부천테크노밸리의 웹툰 제작 업체를 방문한 자리에서 '오피스 누나 이야기' 제목의 작품을 보고 "오피스 누나? 제목이 확 끄는데요?"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 후보의 반응에 당시 업체 관계자는 "성인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월 1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사진=연합뉴스
안 후보는 "지금까지 여성 공약이 지켜지지 않았던 이유는 후보 시절에는 자기 생각이 아닌데 남이 써놓은 것 읽고 공약을 발표하다가, 당선되고 나면 원래 자기가 가진 생각과 우선순위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며 "그 사람(이재명 후보)이 과거에 한 행동이 그 사람의 생각을 나타낸다"고 직격했다.
이어 민주당과 국민의힘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우파정권이었을 때는 끊임없는 성추행과 범죄로 국민들로부터 '성누리당'(성+새누리당)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며 "현 정권은 충남지사, 부산시장, 서울시장까지 연이어 성범죄로 낙마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피해 여성들에게 2차 가해를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피해 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신종 궤변을 만들어냈다"며 "이처럼 여성에게 위선적인 정치 세력들이 번갈아 집권하는 동안 여성의 권익향상과 성 평등은 더욱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말만 번지르르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의 과거의 행동을 통해서 증명된 올바른 도덕성, 여성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 전문성, 그리고 문제해결 능력을 가진 리더만이 제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위대한 여성, 함께하는 대한민국이 현실화되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