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그룹이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 관련 투자를 이어가는 가운데 온라인 가상전시관(한화에너지이노베이션)을 오픈했다.
1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이는 한화솔루션·한화임팩트·한화파워시스템을 비롯한 계열사들의 기술 및 연구개발(R&D) 현황 등을 구현한 것으로, △수소도시 소개 △수소 밸류체인 △가상투어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수소도시 소개에서는 가상전시관에 대한 소개를 비롯해 그린수소시티·수소충전 프로세스·수전해 원리·태양광발전 솔루션·수소혼소 기술 등을 시청할 수 있다.
한화에너지이노베이션 가상투어 접속 메인화면/사진=한화그룹
수소 밸류체인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에서부터 압축·운송·충전·발전·활용에 이르는 과정 내 주요 계열사들의 역할에 대한 상세 설명을 볼 수 있다.
특히 가상투어의 경우 가상현실(VR) 기술인 '360도 뷰' 기술을 적용, 방문객들이 태양광발전소·수전해 시스템·수소충전소 및 충전시스템·수소탱크(트럭, 드론, 버스)·수소가스터빈발전소·수소연료전지발전소 등 수소사업 분야 밸류체인별 주요시설과 설비들을 둘러볼 수 있다.
한화그룹은 수소기술연구센터를 통해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수전해 기술이 경제성을 갖추면 그린수소 생산·저장·운송·충전 등 전 밸류체인에서 글로벌 탑티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선브릿지에 10년간 압축천연가스(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압탱크 사업을 가속화하는 중으로, 앨라배마에 탄소 섬유 기반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신설해 북미 지역 수소 저장 및 운송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 PSM과 네덜란드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한 한화임팩트는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으며, 최근 한국서부발전과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한화임팩트는 해당 실증 설비를 수소 100%까지 전소가 가능하도록 개조, 이산화탄소(CO2)를 일체 발생시키지 않는 설비 전환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가스공사가 수행 중인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의 수소충전 시스템 공급 업체로 선정된 한화파워시스템은 압축기·고압용기·냉각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 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 솔루션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그린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유통·발전 등 전 과정에 대한 사업역량을 구축, 시너지 확보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며 "가상전시관을 통해 수소사업을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