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의 발걸음이 분주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는 취임 한 달가량 차기대선후보 지지율 등에서 1위를 질주하며 달콤한 밀월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5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의 피습사건에 이어 천청배 의원의 탈당 등 잇단 악재로 서서히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음에 대한 처방책 마련에 바쁘다.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사진=연합뉴스 |
야당 대표가 여당 소속 지사가 있는 경기도청을 직접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날 간담회는 문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문재인 대표는 "경기도는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처음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연정을 하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 통합의 노력에 대해 찬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경필 지사는 "대표님이 추구하시는 통합정치의 큰 방향에 공감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으로 보수층의 결집이 강해지면서 ‘종북숙주론’이 다시 고개 들고 있음에 대한 정면돌파의 의지로 분석됐다. 여기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4·29 보권선거에 대한 위기감도 더해졌다.
리퍼트 대사에 대한 피습 직후 문재인 대표는 “테러는 정당화 될 수 없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사흘 뒤인 8일 직접 병문안까지 가는 등 적극 대처 했지만 여론의 움직임은 심상치 않았다.
보수층의 결집과 함께 새누리당마저 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론을 들고 나오면서 더욱 위기감이 고조됐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천정배 전 장관마저 탈당 선언을 하며 무소속으로 광주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자 당 안팎으로 악재가 겹친 격이다.
대표 취임 후 오르막을 향하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와 당 지지율마저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문재인 대표의 정치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